대구시 폐렴환자 전수조사 결과
증상 발현일 앞서 발생 가능성

대구지역 코로나19 최초 감염자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지역의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 따르면 31번 환자가 최초 발병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구시가 진행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처음 확인된 31번째 확진 환자의 증상 발현일은 지난달 7일께로 추정된다. 추가 조사 결과 2월7~9일 일부 환자로부터 증상을 확인했고 2월 15∼17일 다수의 환자가 증상을 보였다.

31번 확진자를 포함한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은 지난달 7일부터로 추정되고 있어 대구에서 이보다 앞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31번째 환자도 여러 사람과 함께 감염된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해 진단 검사까지 동반한 전수조사도 했고 추가해서 여행력을 확인했다”며 “여행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신원 확인 등의 어려움 때문에 지원단을 통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대구 첫 환자인 31번째 확진자보다 발병일이 앞서는 환자가 있다고 했다”며 “아직 확인이 안됐으며, 교인이라는 단정도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31번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확진 이후 지금까지 34일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 기침, 가래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