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 간의 SNS 사진 무단 도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예비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영식 예비후보가 맞붙은 경북 구미을 선거구에서는 상대 후보 SNS에 올라온 사진을 문제 삼아 ‘마타도어(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 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흑색선전)’가 진행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현권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통합당 김영식 예비후보의 개소식 행사를 비판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을 함께 유포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일 김영식 예비후보 측이 촬영해 SNS에 게재한 사진이다.

김영식 예비후보 측은 “김현권 예비후보 측은 문제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면서 “사전동의 없이 사용한 것도 문제지만, 사진에 찍힌 사람들의 동의도 없이 그대로 유포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얼굴이 노출된 이들은 초상권 침해로 이의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일자 김현권 예비후보 측은 해당 사진에 나온 참석자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새로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진은 상대 후보측의 밴드에 올라온 사진을 캡쳐한 것으로, 밴드 등에 올라온 것 자체가 이미 공개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사진에 얼굴 등이 공개된 참석자들은 “나의 정치적 행동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가 됐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면서 “아무리 선거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나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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