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곳 2만7천여명 시설 내 생활
경북도 집단감염 예방 조치 효과
포항 나오미요양원 자발적 연장

경북도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예방적으로 실시한 ‘코호트격리’조치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 9일부터 사회복지시설 564곳에 대해 실시한 코호트격리를 22일 자정을 기해 종료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서 봉화 푸른요양원과 경산 서린요양원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에서 집담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564곳 입소자 및 종사자 2만7천여명이 2주 동안 시설 밖을 벗어나지 못한 채 시설 내에서만 생활해왔다.

그 결과 격리 시작 이전 확진자가 나온 4개 노인요양시설을 제외한 560곳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이들 시설 중 대부분에 대한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포항 소재 나오미요양원은 이번 코호트 격리 해제와는 별도로 입소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코호트 격리 체제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입소자 17명, 종사자 10명 등 27명이 생활하고 있다.

도내 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와 간호 인력 25% 샘플링 검사에서도 지금까지 양성 판정은 없는 상태다.

대상자 2천411명 가운데 2천40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릉에 있는 나머지 4명은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의 5%를 표본 추출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상사 1천350명 가운데 832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은 없으며 음성이 330명이다. 50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요양병원이 위치한 경산에서는 요양병원 11곳의 2천915명 전원 검사하기로 했다. 우선 166명을 표본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도는 정신의료기관 33곳의 환자 5천400명과 종사자 990여명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생활 시설 격리가 끝나도 발열 체크, 면회 금지 등 능동 감시체제를 유지하겠다”며 “종사자는 집 이외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출퇴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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