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시에 ‘착한 마스크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안동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 제작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 평생학습관과 안동시자원봉사센터에서 모인 재능기부 시민들은 필터 교체형 마스크 8천500개 제작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생학습관에서는 평생학습관 재봉강사, 재봉교육 수료생, 재봉업 종사자 40여 명이 오는 24일까지 마스크 4천 개를 만들 계획이다. 안동시는 평소 시민 교육에 사용되는 재봉실을 제공하고 재료비를 부담했다. 재봉실에서 작업이 힘든 일부 봉사자들은 재료를 집에 가지고 가서 만들어 오며 손을 보태고 있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재봉강사 10명과 안동시자연보호협의회, 옥동생활개선회 회원 15명이 착한 마스크 만들기에 동참했다. 안동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성금으로 구매한 재료를 이용해 오는 27일까지 4천500개를 만들 예정이다.

착한 마스크 제작이 완료되면 교체용 필터와 함께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및 의료 최일선에서 땀흘리고 있는 방역·의료 관계자들에게 배부할 방침이다.

이밖에 안동시 읍·면·동 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각종 사회단체 및 개인들도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안동지역에서 제작한 착한 마스크는 1만 장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 관계자는 “마스크는 추가로 확보되는 대로 취약계층을 위주로 배부하고, 추가로 제작해 시민들이 힘든 시기를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6세까지 미취학 아동에게 1만6천여 장의 마스크를 배부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와 고령의 어르신에게도 마스크를 배부해 감염병 차단에 힘쓰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