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울릉도 저동항 북방파제 주변 물위에서 쉬고 있는 물개
지난 11일 울릉도 저동항 북방파제 주변 물위에서 쉬고 있는 물개

울릉도에서 최근 잇따라 출몰한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개에 대해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와 해양생물 관련기관이 합동 조사 및 회의를 가졌다.

울릉도 물개 출몰 대책 및 조사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이경리 연구사, 장생포고래체험관(해양 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김슬기 사육사 등 관계기관 전문가 울릉도를 방문, 물개 출몰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에서 이들과 함께 김 대장, 울릉군 해양수산과 임장원 수산정책팀장, 송인수 울릉우산동물병원원장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 물개 출현 대응에 대해 민·관·연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 회의 실에서 해양생물 관계자 회의 및 대책 연구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 회의 실에서 해양생물 관계자 회의 및 대책 연구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9일 울릉도 북면 선창 선녀탕 인근 물개 출현 이후 저동항(11일), 천부항(14일), 울릉읍 사동1리 해상(15일) 등 물개 출현 상황 공유와 함께 이경리 연구사(수의학 박사)의 해양포유류 생태 특징, 국립수산과학원 및 장생포고래박물관의 기존 물개, 물범 구조치료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또 최근 울릉도에 출현한 물개의 행동특징이나 외견 상태 등을 고려할 때 구조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다만, 울릉도 내 해양포유류 구조·치료 인프라 사정과 생포 시 안전한 포획여건을 고려, 현장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천부항 선가장에 올라와 쉬고 있는 물개 많이 지쳐있다.
지난 14일 천부항 선가장에 올라와 쉬고 있는 물개 많이 지쳐있다.

또한, 울릉도 해양포유류 현장 대응 인프라 강화를 위해 외부전문기관 협력체계구축 및 울릉도 내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해양생물 관련기관에서는 울릉도에 해양포유류 구조치료를 위한 케이지 및 의약품 등 일부 장비를 보내기도 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울릉도 물개 출현 및 국민적 관심이 많은 독도바다사자 등 관련, 해양포유류 교육홍보 및 울릉도관광인프라 개선을 위해 물개가 출현했던 저동항 천부항 선녀탕과 함께 독도바다사자 모형이 위치한 통구미 거북바위 주변에 해양포유류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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