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주민들, 이틀에 한번 운항
산채 등 생물 육지반출 어려워

[울릉] 울릉도 주민들이 포항~울릉 간 승객과 화물을 싣고 운항하던 썬플라워호가 지난달 말부터 운항을 중단하자 화물선들의 운항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항로에는 (주)미래해운의 5천t급 대형화물선 ‘미래 15호’와 금강해운의 2천198t급 ‘금강 11호’가 운항 중이다.

이들 화물선은 매주 월, 수, 금요일은 포항에서 출항하고, 화, 목, 토요일은 울릉도에서 출항하고 있으며, 생필품과 택배, 건축자재, 차량 등 대부분 울릉도 주민들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씩 같은 날짜에 운항하는 화물선들로 인해 산채 등 생물은 매일 육지 반출이 불가능하며, 택배는 3일이나 소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A씨는 “요일과 상관없이 화물선사의 운반물량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데도 같은 날짜에 동시 운항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허가관청의 공무원들이 누구의 편인지 모르겠다”며 “화물선이 매일 운항하면 상관없지만 화물선 특성상 이틀에 한번 꼴로 운항한다”며 “같은 날짜에 운항하도록 허가해 준 허가관청이 문제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울릉 주민들은 “같은 날 한 척은 포항에서 출항하고, 다른 한 척은 울릉에서 출항한다면 매일 운항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화물선들의 운항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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