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시, 대경 코로나 악화 소식에
마스크 2만장과 위문편지 보내와
다른 자매·우호도시도 지원 의사

[구미]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조기종식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구미시에 중국 국제자매·우호도시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중국 내 장사·심양·광안·위남시 등 4개 도시와 자매·우호결연을 체결하고 우호관계를 돈독히 해오고 있다.

이들 시는 한국에서도 대구·경북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에 각각 위문의 서한문을 보내와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해 왔다.

장사시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접한 도시로, 여전히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지역의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마스크 2만장을 보내왔다. 여기에 광안시는 마스크 5만장, 심양시는 보호복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앞서 구미시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지난 2월 4일 장사시에 KF94 마스크 1만장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장사시의 유력 일보인 장사석간(長沙晩報)은 1면에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서한문을 통해 구미시의 지원은 설중송탄(雪中送炭: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탄을 보낸다)으로 양 도시간 소중한 우정의 상징이자 장사시의 코로나19 확산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었다.

장사시가 이번에 구미시에 기증한 마스크는 N95 마스크 1만장과 의료용 마스크 1만장으로, 총 2만장 15박스다.

박스마다 “同舟共濟, 首望相助, 携手抗疫, 共克時艱(어려움 속에서 서로 협력해 함께 난관을 극복하자)”라는 문구가 적혔다.

장사시 후헝화(胡衡華) 당서기는 서한문을 통해 “구미시는 자매결연을 맺은 오랜 친구도시로 구미시의 어려움이 곧 장사시의 어려움이며 구미시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멀리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자매·우호도시 시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장사시에서 보내 온 마스크는 꼭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며 “중국 자매·우호도시에서 보내준 지원에 힘 입어 43만 구미시민이 합심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