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호현찬 씨 /연합뉴스
영화 ‘만추’(1966)를 기획하고 제작한 호현찬 씨가 지난 17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영화 제작자, 영화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한평생을 영화에 바쳤다.

1926년 대전에서 태어난 고인은 홍익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이후 1962년 한국문화 프로모션을 창립해 약 50여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1965년에는 김수용 감독의 ‘날개부인’과 ‘갯마을’,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만추’와 1967년 김수용 감독의 ‘사격장의 아이들’ 등의 기획·제작을 맡았다. 1990년부터 1992년까지는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장을, 1996년에는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지냈다. 2000년에는 한국 영화 역사를 조명한 ‘한국영화 100년’을 출간했다.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벽제승화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