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선 결과 빠르면 오늘 발표
포항 북·남울릉 본선 주자 관심
대구 동구갑·을, 수성을 등
공천장 거머쥐는 주인공 결정

18일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는 후보들의 막바지 총력전이 펼쳐졌다.

이날 현재 미래통합당의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이 치러진 곳은 대구의 동구갑을, 북구을, 수성을 등이다. 또 경북에서는 포항북과 포항남·울릉에서 경선이 진행됐으며 경주와 구미갑, 고령·성주·칠곡, 군위·의성·청송·영덕(18일 ~ 19일), 영주·영양·봉화·울진(18일 ~ 19일) 등에서 여론조사가 있었다.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맞붙은 대구 달서갑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간 경선이 치러진다.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면서, 텃밭 사수 또는 지역구 선점을 위한 후보들의 총력전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

포항북에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지난 17일 환동해물류 중심도시 포항을 실현하기 위한 ‘포항 희망 이야기Ⅲ’을 발표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포항인의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다시 한 번 결집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문충운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순견 예비후보를 영입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군위·의성·청송·영덕의 천영식 예비후보는 경선 상대인 김희국 전 의원에게 100분 맞짱토론을 제안했으며, 대구 수성을의 이인선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대상으로 “정계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이 막바지로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네거티브도 기승을 부렸다. 경주에서는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간 ‘사퇴종용 의혹’이 네거티브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결국 ‘네거티브 공세’가 확산되면서 고소 및 고발이 난무한 모습이다. 포항북의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김정재 의원에 대해 제기된 불법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여러 언론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의원 측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

그런가 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직접적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SNS와 문자 등을 활용한 막바지 물량전도 상당했다. 실제로 대구와 경북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의 유권자는 17일부터 상당량의 ‘휴대전화 공해’에 시달려야 했다. 지역의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16일부터 선거법상 가능한 문자와 전화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캠프마다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명의 유권자가 하루에 10건 이상씩의 선거 문자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1차 경선 결과는 19일 오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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