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폴란드 슈체친대학교 식물표본관과 각 400점의 식물표본을 상호 교환하고, 최근 담수생물자원관리시스템 데이터베이스(DB)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생물표본은 생물관련 연구에 대한 참고 혹은 증거자료로써 분류학, 유전학 등의 생물학 전 분야에 이용되며, 나아가 생물산업의 원료 선별 등에 활용된다.

슈체친대학교에서 인수받은 총 269종 중 60% 이상인 총 173종은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표본이다.

특히, 국내 미분포 사초과 식물인 카렉스 아큐티포미스(Carex acutiformis)는 국제 자연 보호 연맹(IUCN)의 관심대상종으로, 국내 사초과의 계통분류학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체친대학교 식물표본관은 200년에 가까운 고(古)표본을 포함해 7만 여점의 표본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표본관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식물표본수장고를 지난해 7월 세계식물표본관 총람(Index Herbariorum)에 등재해 국제 식물표본 교류의 장을 열었다.

총람 등재 직후 슈체친대학교 식물표본관에서 관속식물 표본교환을 요청했고, 지난해 8월 종 목록 작성 및 상호교환 합의 후 국제적인 표본 교환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슈체친대학교와의 표본 교환을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표본교환, 연구 협업 네트워크를 형성함과 동시에 국내외 다른 기관 및 표본관과의 교류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폴란드와의 표본교환을 시작으로 전 세계 여러 표본관 및 기관, 대학교 등과의 교류를 통해 계통지리학적 공동연구와 같은 국제적 협업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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