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직원들에 튤립 선사
판로 막힌 지역 화훼농가 돕고
비상 근무 지친 직원들 격려

백선기 칠곡군수가 출근하는 한 여직원에게 튤립을 건네고 있다. /칠곡군 제공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역 화훼 농가와 직원들을 위해 ‘꽃을 든 남자’로 변신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지역 화훼 농가를 돕고 최근 비상근무에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이다.

백 군수는 지난 16일 칠곡군청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튤립을 세 송이씩 전달하며 격려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백 군수는 이경곤 부군수와 함께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꽃을 건넸다.

깜짝 행사로 진행된 터라 대부분 직원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함박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칠곡군보건소 직원들 얼굴에는 더욱 화사한 미소 꽃이 피었다.

이날 꽃을 받은 기획감사실 곽양희(33·여) 주무관은 “화이트데이에 남편에게도 받지 못한 꽃을 받게 되어 기뻤다”며 “군수님이 건네주신 꽃으로 내 마음에도 봄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선기 군수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에도 꽃은 피었다. 직격탄을 맞은 화훼 농가를 돕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직원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잃어버린 일상과 진정한 봄을 찾기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