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50대 남성 의료봉사자가 간호사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께 대구시 서구의 한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컨테이너 휴식 공간에서 남성 의료봉사자 A씨가 휴대전화로 여성 간호사의 3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해당 컨테이너 휴식소는 남녀 공용 휴식 공간으로 당시 3명의 간호사가 근무복을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다.

휴식 중 자신들을 촬영한다는 것을 눈치 챈 간호사가 사진을 지우라며 따지자 이 남성은 근무시간이 다됐다며 핑계를 대고서 서둘러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간호사들이 어리고 귀여워서 허락 없이 사진을 몰래 찍었다”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이 모두 삭제된 것을 확인하고, 디지털 포렌식 분석 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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