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실장
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실장

청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2000년 중반 이전은 결혼과 노후 문제에 관해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논의하였다.

한편, 2000년 중반 이후는 청년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결혼관, 경제관, 가족관, 사회적 가치관이 주로 제시되었다.

결혼을 선택하는 과정이 점점 더 신중해진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제시되었으며,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명확하게 분리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일·가정양립 실태조사에 의하면 ‘남녀고용차별개선 및 직장내 성희롱예방’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혀 고용유지와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고용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 낮은 임금은 청년실업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중소기업 역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부모와 함께 동거하면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청년문제도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취업을 하여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일자리가 있는 지역에서 머물면서 경제생활과 여가활동을 할 것이다.

청년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먼저, 취업 및 진로 상담이 필요할 것이다.

세분화 그리고 다양성이 중요한 가치인 현재, 청년들의 진로 혹은 취업을 선택하기 이전에 자신의 타고난 성격이나 가치관 등이 어떠한 직무에 적합한지 확인해 보고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개인의 실제 적성과 시장에 있는 일자리의 괴리에서 나올 수 있으므로 진로탐색이나 상담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적성검사 혹은 심리검사를 통해 적합한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20대 초반 취업준비자, 중고생대상 조기상담 등 대상별 진로설계를 지원한다.

진로설계 전문상담 센터를 지정하여 경력관리를 지원하고, 직업역량 강화를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취업연계를 위한 직장 체험, 개인 취업관을 반영한 맞춤형 취업정보 제공, 다양한 직종에서서의 기업 연계망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 고용환경 개선을 주력하여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취업 시 여성을 기피하는 현상이라든가 직장 내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 여전히 성차별적인 고용환경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유연근무, 재택·원격 근무 등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근무 제도를 기업에 도입 및 확산하여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일·가정 양립 고용환경을 조성하여 남녀가 모두 평등하게 일하고, 직장과 가정을 원만하게 양립하여 청년이 노동시장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재정지원이라든가 조세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가족친화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일과 가정의 균형, 청년여성근로자의 모성보호, 근로자의 출산 및 육아, 유연한 근로시간 및 방식 등의 모듈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에게 많은 지식, 정보보다 구체적 경험 및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