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은 1월 동향… 철강 생산 전년 동월보다 감소
자동차부품·관광·수산업은 곤두박질 치며 불황의 늪

지난해 12월 들어 잠시나마 회복의 조짐을 보였던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또다시 곤두박질 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42만1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2.3% 감소했다.

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채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이어지며 전년동월(1조1천590억원)대비 10.9% 감소한 1조320억원에 그쳤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14.0%), 조립금속(-11.2%), 비금속(-9.0%), 기타(-5.0%) 등 석유화학(+26.0%)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설 연휴로 인한 국내 자동차 공장 조업일수 감소, 기아자동차의 부분파업 등의 여파로 수출액이 3억1천7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7% 감소했다.

지난 1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일부 시설 휴관 및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전년동월(24만2천명) 대비 59.5% 감소한 9만8천명을 기록하며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36.4%), 콘도 및 리조트(-81.3%), 연수시설(-6.2%) 등 모든 숙박시설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1천45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1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생산량은 모든 품목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전년동월(1천957t)대비 30.4% 감소한 7천624t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101.6%→-14.2%)는 감소세로 전환됐고 갑각류(-11.3%→-32.5%), 연체동물(48.8%→-41.0%)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1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식료품(-6.0%→5.0%)과 가전제품(-4.8%→20.0%)이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의복·신발(-4.8%→-1.8%)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4.6%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4.1% 증가했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전월대비 각각 6.1%, 5.7%씩 떨어졌고 같은기간 전세가격도 각 5.2%씩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47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13.1%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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