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이 17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특별브리핑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장세용 구미시장이 17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특별브리핑을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구미】대구·경북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특별재난지역 경북 전역 확대를 요구했다. 

장 시장은 17일 오전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특별브리핑에서 “지난 15일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봉화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시민들은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감염병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최초 사례인 만큼 세 가지 기준이 고려된 점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구미지역의 기업들을 비롯해 소상공인 등이 입은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이다”며 “경북 전역의 경제가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인 만큼 특별재난지역 범위를 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 대한 월 100만원의 생계자금을 3개월 간 지급하기 위해 정부에 지난 기본소득 도입을 요청하며,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위한 분야별·업종별 별도의 지원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구미시를 비난하는 일부 세력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시장은 “이번 특별재난지역은 인구 10만명당 환자수가 100명 이상인 지역이 선정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구미시가 코로나19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특별재난지역에 선정되지 못한 것처럼 비난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구미시 전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그는 또 “구미시는 현재까지 총 5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를 10만명당 환자수로 환산하면 14명이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울진, 울릉을 제외한 21개 시·군 중 구미시의 확진율은 0.014%로 경북에서 12번째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그만큼 구미시가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무원들의 일탈로 큰 실망감을 드린점 깊이 사과드린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최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구미시를 믿고 성숙한 모습으로 차분하게 대응해 주시길 바라며, 최대한 빨리 안정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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