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개 학습 동아리 운영
신기술 역량 제고 사업화 연계

포스코ICT 직원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주제로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ICT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학습동아리를 통해 신기술 역량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ICT는 징권 85%가 참여 중인 사내 학습동아리 293개가 운영돼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내 학습동아리 ‘인공지능 연구회’가 자체 딥러닝 기술로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Facero)’는 최근 사업화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페이스로는 출입게이트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출입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딥러닝 기술로 등록된 얼굴과 분석, 비교해 출입을 인증하는 솔루션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 인증 테스트에서 99.9%라는 우수한 성능으로 국가인증을 획득했다.

포스코ICT는 현재 판교사옥 전체 출입인증시스템에 ‘페이스로’를 적용하고, 포스코 그룹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빌딩과 보안시설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AI를 활용한 ‘계약서 약관 공정화 시스템’도 학습동아리를 통해 탄생했다. 포스코 법무실에 적용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은 포스코가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체결한 거래 계약서 약관을 AI로 일괄 심사해 불공정한 부분을 수정함으로써 개선된 약관을 회사 표준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최초로 계약서 검토에 AI가 적용돼 기존 계약서 1건당 평균 3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혹시 포함돼 있을지 모르는 불공정한 약관을 사전 제거해 위법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ICT는 이번에 개발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개선해 다른 그룹사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회사 측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학습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국내외 교육참가 기회와 학습비용을 제공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도 지원하고 있다.

김수상 포스코ICT 전문연구원은 “평소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주변에 관심분야가 비슷한 동료들이 있어 함께 학습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며 “신기술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집단지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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