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의장 “지역혐오 발언
가짜뉴스 행위 엄중 조치” 성명

대구시의회(의장 배지숙)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지역혐오 발언과 가짜뉴스 양산행위에 대해 응당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한가운데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녕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면서 고통의 시간을 참아내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전 국민으로부터의 격려와 온정의 손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며 “몇몇 특정인이 마치 대구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것처럼 ‘대구사태’니 ‘대구 신천지’니 하며 대구 시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대구 시민은 사랑하는 가족과 격리돼 있고 심지어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생업조차 포기한 채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하면서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족과의 마지막 이별조차도 포기해야 하는 대구시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준다면 이런 지역혐오 발언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회는 “국민적 지탄을 받는 언행을 한 자는 대구시민에게 사죄하고,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지역혐오 발언과 가짜뉴스 양산으로 국민을 갈라놓는 일체의 행위는 응당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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