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56명으로 늘어…1차 검사 음성에서 2차에 양성도 5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 직원이 소독작업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 직원이 소독작업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환자가 계속 나와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푸른요양원에는 첫 확진자 발생 일주일 만에 전체 입소자와 종사자 117명 가운데 환자가 절반가량인 56명으로 증가했다.

더구나 보건당국이 첫 환자 발생 후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1차 검사 때 음성이던 사람이 잇따라 2차에서 양성으로 바뀌어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11일 경북도와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봉화해성병원에 입원한 요양원 입소자 2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다음 날 환자 47명이 무더기로 나왔고, 6일에도 2명이 양성으로 드러났다.

9일에는 요양보호사 1명 추가로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어났다.

또 10일 종사자 1명과 입소자 1명, 11일에도 2명이 양성으로 드러나 환자는 56명(입소자 43명, 종사자 13명)에 이른다.

확진 여성 종사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남편을 포함하면 푸른요양원 관련 환자는 57명이다.

이 요양원 전체 입소자 56명과 종사자 61명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47.9%를 차지한다.

게다가 확진자 가운데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가 2차에서 양성으로 바뀐 사람도 5명이나 된다.

11일 추가 환자 2명도 첫 확진자 발생 때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그동안 요양원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증식 기간과 검체 채취 과정 문제 등으로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런 환자 발생 추세를 보면 음성으로 요양원 시설 등에 격리 생활을 하는 나머지 61명 가운데도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집단 감염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봉화군은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인원도 증상을 집중 관찰하고 추가 검사도 실시한다.

그러나 아직 푸른요양원 코로나19 감염 경로와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종사자가 출퇴근하고 입소자는 시설 내부에서 생활해서 대남병원과 같은 사정이라고 추측만 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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