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신도 검사 99.2%
내일부로 5천647명 격리해제
지역사회 광범위 확산 우려에
“모임·집회 계속 금지” 행정명령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진원지인 신천지교회 교인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대구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고 있어 향후 자가격리 해제에 따른 감염병 재발 방지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명단을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만458명 가운데 99.2%인 1만375명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받지 않은 신도는 100명 미만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나 해외 체류자, 다른 시·도 거주자 등을 제외하면 미검사자 수가 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가 지난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모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이후 1차 대상자 50명이 모두 검사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교인 9천651명 중 확진자는 42.9%인 4천137명이다. 일반 신도 5천269명 가운데 5천72명을 검사한 결과 4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예비 신도(교육생) 1천280명 중 1천155명을 검사해 4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조사가 끝나는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해제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아 격리해제 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격리해제 뒤에도 모임·집회 금지를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요청하고 “이는 행정명령”이라고 밝혔다. 또 자가 입원 대기 중인 신천지 교인 확진 환자들에게 일체의 접촉을 삼가 달라고도 말했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는 12일 0시부로 격리 해제되는 신천지 교인은 5천647명이다. 대구시는 또한 기한이 도래하는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시설에 대한 폐쇄 기한을 2주 연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전파된 전염병이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어 더 긴장하면서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신천지 교인 4천513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거의 끝나가고 현재 359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도내 전체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인 확진자는 47%에 이르고 있다.

신천지 교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북 확진자는 나흘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달 19일 도내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22일 107명, 지난 6일 122명 등 추가확진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일 63명, 8일 31명, 9일 22명에 이어 12명으로 떨어져 지난달 22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왔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울진과 울릉에만 지금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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