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역 서비스업 큰 타격
확진자 증가한 곳 중심 매출 급감
약국·편의점·슈퍼 등 접근 용이한
예방용품 취급 업종은 매출 늘어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업종 중 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최재원 박사는 10일 ‘대경 CEO Briefing’제601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 매우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외식업, 전통시장, 관광지 주변 소상인, 교육서비스업 등의 순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외식업은 한정식과 대형음식점을 비롯해 개인음식점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이·미용실, 네일숍 등의 고객도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인 대형소매점은 방문고객의 체류시간이 짧고 구매품목도 단순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기준 대구·경북지역 서비스업 매출액은 대구 2천496억3천만원, 경북은 2천213억9천만원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의 구·군별 매출은 중구 -31.2%, 동구 -24.1%, 수성구 -20.6% 등의 순으로 크게 줄었다.

경북지역은 안동 -20.4%, 포항 -18.9%, 상주 -18.2%, 경산 -17.3%, 경주 -17.2% 등의 순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고, 지역별 서비스업 입지 특성이 강한 업종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약국, 편의점, 슈퍼 등 일상적으로 접근하기 쉽거나 예방용품 취급 업종의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19일 이후 지역의 서비스업 매출이 급감하면서 민생경제 여건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과 함께 소상공인 중심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규채 박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서비스업 부진 지속 등으로 말미암은 소득감소로 가계부채가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제조업 생산 감소분 등은 시장이 정상화되면 법적 요인을 완화해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으나 서비스업은 특성상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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