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최근 상주시 동문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근배)에는 60대쯤으로 보이는 할머니 천사가 찾아왔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상태라 얼굴을 확인할 수도 없었던 60대쯤으로 보이는 이 할머니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성금 70만2천원을 내놓았다. 이 성금은 평소 돼지 저금통에 푼푼이 모은 돈이라고 했다. 돼지 저금통을 뜯어 돈을 비닐로 돌돌 말아 화장지 빈통에 넣어 들고 왔다.

기탁자의 이름을 밝혀 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코로나19로 연일 고생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이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며 “코로나 사태의 조기 종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말만 남기고 한사코 이름과 거주지를 밝히지 않았다.

박근배 동문동장은 “코로나19 비상근무로 지칠대로 지친 직원들에게 큰 격려가 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신 익명의 기탁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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