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 역할 국회의원 없어
지역 예산확보 난관 예상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
대구광역권전철망 구축 등
대형 SOC사업 차질 빚을 듯

경북 지역에서 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공천결과에 따라, 경북도의 국비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6일부터 대구와 경북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역의 중량감있는 3선 의원인 강석호(영덕·영양·봉화·울진) 의원과 김재원(상주·의성·군위·청송) 의원, 재선의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등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앞서 3선의 김광림(안동)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경북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공천을 받거나 경선까지 가는 의원은 김천의 송언석 의원, 영천의 이만희 의원, 포항남·울릉의 김정재의원,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임이자 의원 등 4명이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재선 의원이고, 대다수는 초선에 불과하다. 결국,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할 국회의원이 없으면서 향후 지역의 예산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예산확보의 경우 선수가 높은 다선의원이래야 국회에서 중량감과 더불어 ‘말’이 먹히면서 예산확보의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김광림의원의 경우 기획재정부출신으로 지역의 예산확보에 상당한 역할을 해 왔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그동안 경북도는 야당 도지사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5조원대로 확보됐던 국비가 3조원 ~ 4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어려움에 봉착했었다.

당장 주요 사업인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포항~울산),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 ~ 삼척),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 ∼ 영천), 동해선전철화(포항 ~ 동해), 중부내륙 단선전철(이천 ~ 문경), 남부내륙철도(김천 ~ 거제), 대구도시철도1호선 하양연장, 대구광역권전철망구축(구미 ~ 경산), 구미산단철도(사곡 ~ 구미산단), 달빛내륙철도(광주 ~ 대구), 문경 ~ 김천간 단선전철화, 점촌~영주 단선철도, 중부권동서횡단철도(서산 ~ 천안 ~ 점촌 ~ 울진), 경부선현대화건설, 점촌 ~ 안동간단선전철, 성주 ~ 대구간 고속도로, 영덕 ~ 삼척간 고속도로, 영천 ~ 청송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굵직굵직한 SOC사업이 줄을 잇고 있는 상태다.

또 백신 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 첨단자동차 검사연구센터 건립,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설립, 스마트 원예 단지 기반 조성,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기반구축 등 미래 지역의 먹거리 사업들도 국비확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렇듯 많은 사업이 산적해 있어, 향후 경북도는 이들 사업의 예산확보를 위해 지역정치권과 협력해 예산확보를 이끌어내야 하지만 지역정치권이 힘을 잃을 위기에 있어 경북도 단위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향후 지역의원이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경북도로서는 중량감 있는 의원들의 존재가치가 절실하다”면서 “경북도는 예산확보를 위해 더욱 신발끈을 졸라매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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