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는 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을 말하며, 우리 말로는 승차 구매(점)으로 불린다. 드라이브 스루는 주차하지 않고도 손님이 상품을 사들이도록 하는 사업적인 서비스의 하나이다.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의 상호 이름에 DT가 붙어있는 경우, 승차 구매점임을 가리킨다. 통상 마이크로폰을 이용해 주문을 받는 것이 흔하며, 창가에 있는 사람이 물건을 건넨다. 승차 구매점은 여러 방면에서 드라이브 인과는 다르다.

드라이브 스루의 경우 한 방향으로 한 줄을 만들어 지키면서 주차를 하지 않지만, 드라이브 인의 경우 차끼리 맞대며 주차를 할 수 있으며, 직원이 차창을 통하여 음식을 건네면 차를 세운 바로 그 자리에 남아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1930년대에 미국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냈으나 차츰 다른 나라로 퍼져나갔다. 승차 구매점은 대중 문화 속에서 드라이브인을 대신해 왔으며, 지금은 현대의 수많은 미국 패스트푸드 연쇄점은 물론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대면접촉을 피할 수 있어 전염병 확산방지에 유리한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이동진료소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드라이브 스루 이동진료소는 차량에 탑승한 채로 검사를 받아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 심지어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이동진료소’ 운영 노하우를 요청하는 가 하면 독일에서도 한국에서 실시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검진을 받아들인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범람으로 힘겨운 서민들에게 언제나 따사로운 봄소식이 전해질 지 막막하기만 하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