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경제진흥원
중소기업 120개사 대상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 조사
전국 평균 70.3% 보다 높아
매출감소 피해는
수출기업 92% 내수기업 72%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9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경제진흥원은 지난 5∼6일 지역 내 중소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93.3%인 120개사가 직·간접 피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2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70.3%를 웃도는 수치다.

수출기업 37곳은 모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해 코로나19로 수출길이 꽉 막힌 것으로 조사됐다.

2월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기업이 80%에 이르며, 수출기업(92%)이 내수기업(72%)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의심 직원의 휴무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25.9%), ‘중국 방문 기회가 줄어 해외 영업 활동이 어렵다’(19.6%), ‘해외 공장 가동 중단으로 납품이 연기되고 있다’(17.7%)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답변했다.

또 수출기업은 해외공장 가동중단으로 납품 연기·차질(17.4%), 수출제품 선적 지연(17.4%), 수출계약 취소(15.9%) 와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중소기업들은 피해 극복을 위해 판매처 다양화·신규 판로 확보(41.7%)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대응책 없음이라고 대답한 기업도 28.5%에 달했다.

3월 매출에 대해서는 기업의 8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경북도가 중점 추진할 지원책으로는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39.5%), 피해기업 특별보증 및 지원확대(34.9%),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20.2%) 등을 희망했다.

전창록 경북도경제진흥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 피해가 급격히 늘고있어 고용유지 지원 및 특별보증 확대가 필요하다”며 “경북도와 협력해 중소기업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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