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한 엘도라도호
포항~울릉간 시험운항 차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한 엘도라도호

울릉주민들이 포항~울릉 간 운항하던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668t·정원 414명)의 취항을 반대하는 현수막 게첨과 전 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에 나섰다.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 항로에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가 취항하고자 9일 시험운항을 했다. 소요시간은 3시간 40분,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승객이 없는 빈 배라 시간이 단축됐지만, 승객이 타면 4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험운항 소식을 들은 도동발전협의회는 여객선 터미널과 인근에 ‘포항지방해수청은 대저해운의 대체선(엘도라도호)사업계획을 불허라’‘대저해운은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 사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게첨하고 취항을 반대했다.

또 울릉도주민여객선추진운동본부도 ’주민불편 함은 안중에도 없는 해수부와 포항해수청의 탁상행정을 규탄한다’’대저해운 각성하라’’울릉군민은 대체선 엘도라도호의 도동항 입항을 결사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성환울릉군의회의장·홍성근울릉애향회장)는 울릉군의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이장 협의회와 23개 사회단체 이름으로 반대 현수막을 터미널과 지역 주요 마을 입구 등에 내걸기로 했다.

울릉도 곳곳에는 엘도라도호의 취항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 걸렸다.
울릉도 곳곳에는 엘도라도호의 취항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 걸렸다.

이들은 또 오는 12일 오후 2시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광장 해변공원에서 포항~울릉 간 대체선 엘도라도호 취항을 반대하는 울릉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성환 공동위원장은 “엘도라도호가 취항하면 연간 160일 정도 육지와 교통이 두절된다”며“생활교통수단이 연간 5개월 이상 두절되는 것은 인권유린을 물론 국민이 법적으로 누려야할 행복 추구권을 상실하는데 이를 해양수산부공무원이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근공동위원장은 “새로운 여객선이 취항하면 환영식을 해야 하는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울릉주민들의 심정을 포항지방해수청이 알아야할 것이다”며“울릉주민 생활교통수단이 25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정부가 개선하지 않은 것은 통탄 할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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