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고령인구가 30%가 넘는 영덕지역의 특성상 일반 마스크 구입이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팔걷고 나섰다.

영덕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은 지난 6일부터 영덕문화체육센터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면 마스크 자체 제작을 시작했다.

이들은 재봉틀과 원단 등의 작업도구에 맞춰 재단, 재봉 등 철저히 역할 분담을 했다.

한쪽 그룹에서 재단 원본을 그리면, 다른 그룹에서는 재단을 자른다. 이후 11개의 재봉틀에서 마스크 재봉 작업이 이뤄졌다.

이렇게 해서 하루 200여 장의 면 마스크가 제작됐다.

평소 재단, 재봉 등의 익숙한 이들이 만든 면 마스크 품질은 일반 공장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에 맞춰 영덕군에서도 면, 고무줄 등 마스크 제작을 위한 재료 일부를 지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15일까지 10일 동안 2천여장의 면 마스크를 만들 예정이다.

만들어진 면 마스크는 800여 가구에 1인당 2장씩 지급할 계획이다.

이말섭 영덕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마스크 확보 전쟁 속에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서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부족하지만 우리가 만든 면 마스크가 조금이나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지난 6일 군 자체 확보한 3만 여개의 마스크를 군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1인당 2장 지급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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