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문성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보건 당국이 긴급 방역 및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5일 대구시와 남구, 문성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 병원의 외부 주차 관리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보건 당국과 병원 측은 A씨와 밀접 접촉했던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A씨가 다녔던 건물 11층 교회 교인 등 1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건물 8∼9층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27명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를 했다. 

이같은 조치는 자가격리 이후 1주일여 동안 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추가 확진자는 교인 3명과 8층 입원환자 2명, 간호조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간병인 1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확진자 9명은 자가격리 중이거나 경기도의료원,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건 당국은 건물 8∼9층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27명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를 했다. 

병원 측이 확진자 발생 때마다 역학조사를 벌여 진단 검사를 의뢰한 직원 등이 120명이며 이중 음성 판정이 나온 인원은 80명 정도로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확진자가 속출하자 병원 측은 지금까지 5차례 건물 전체 또는 확진 환자가 지낸 입원실이 있는 8층 등을 방역·일시 폐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집으로 보내고 입원 환자를 추가로 받지 않았으며 물리치료나 작업치료 등은 입원 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중단했다. 

문제점은 병원측이 건물 방역·일시 폐쇄가 끝난 뒤에는 확진자가 지낸 곳과 무관한 층에서 정상적으로 외래진료는 했다는 점이다.
한편, 해당 건물 1∼10층에는 응급실, 외래 진료실, 입원실, 재활치료실 등 병원시설이, 11층에는 교회가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187명이 근무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