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2’ 제작발표회 개최
“혈통에 관한 얘기”… 13일 공개

넷플릭스 ‘킹덤2’에 출연하는 류승룡(왼쪽부터), 배두나, 주지훈.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킹덤2’에 출연하는 류승룡(왼쪽부터), 배두나, 주지훈. /넷플릭스 제공

지난해 1월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돼 호평을 받은 한국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1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킹덤’은 해외 공포 영화의 단골 소재 좀비를 조선시대 굶주린 민초들 사이 퍼지는 역병으로 해석,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로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갓’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배우 주지훈(38)은 5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킹덤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의 떡밥이 참 잘 회수가 된다. ‘대수거’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은 역병 감염자와의 대전투 직전 이들의 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빛의 유무가 아니라 온도였다는 거대 ‘떡밥’을 던지며 끝났다.

주인공 세자 이창을 연기하는 주지훈은 “이번엔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가 된다”라고 시즌2에서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의 ‘킹덤’과 현재 출연 중인 SBS TV ‘하이에나’의 제작 환경 차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다르다. ‘하이에나’는 16부작이고, ‘킹덤’은 하루에 모든 것이 스트리밍되는 서비스다. 애초에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촬영 횟수, 촬영에 임하는 스태프의 수 등이 전반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의녀 서비 역을 맡은 배두나(41)는 시즌2 대본을 접한 후 반응을 묻는 말에 “처음 읽어봤을 때 매회 ‘헉’ 하는 소리가 났다. ‘정말? 이렇게? 이 사람이?’ 이런 느낌이었다. 반전에 반전이 있고 배우들도 깜짝 놀랐다”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시즌1에선 생사역(역병 환자)이 등장한 뒤 상황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상황 파악을 끝내고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시즌1에비해 조금 더 성장해 안정감 있는 모습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킹덤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연합뉴스
‘킹덤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연합뉴스

조선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영의정 조학주 역의 류승룡(50)은 “이번에도 시즌1에서의 긴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움직임이 크지 않지만, 인간의 욕망이 생사역보다 무섭다는 걸 표현하려 애썼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장르극 작가인 김은희 작가는 “이번 시즌에서는 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붉은 피 말고도 핏줄, 혈통에 관한 얘기”라며 “피를 탐하는 병자들과 혈통을 탐하는 인간들의 두 가지 상반된 세계를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현의 ‘깜짝’ 출연에 대해 김 작가는 “극을 구상하다가 전지현 씨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배역이 있어서 제안했는데 정말 고맙게도 받아들여 주셨다. 어떤 캐릭터인지는 시즌2를 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웃었다.

추후 시즌3 제작 가능성에 대해선 “시즌2가 잘 돼야 시즌3 제작이 가능하다. 시즌2를 여러분이 사랑해주면 더 커진 세계관의 시즌3를 보실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시즌10까지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1이 조선에 닥친 위협을 장대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시즌2는 권력을 향해 그칠 줄 모르는 세도가들의 욕망에 깊숙이 파고든다. 시즌1의 김성훈 감독은 시즌2 첫 에피소드까지 연출을 맡고, 두 번째 에피소드부턴 영화 ‘모비딕’, ‘특별시민’ 등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넷플릭스 공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