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4천명 넘어
청년 많은 경산지역 증가폭 커

대구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천731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5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405명이 증가한 4천6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4천6명 중 1천33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373명이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 138명, 농협경주연수원 235명)에 입소했다. 농협경주연수원에는 의료진 20명과 대구시, 국방부 등 7개 기관 82명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로써 입원 대기자는 2천270명이며, 5일 중 대구의료원과 국립마산병원 등에 288명이 입원할 예정이다.

입원 대기 중인 확진환자 중 중증도가 있는 환자들은 6일 303병상을 갖춘 국군대구병원 병실로 입원할 예정이며, 중증환자로 분류된 30여명은 5일 경기도의 병원으로 입원할 예정이다.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는 209명 등 총 497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진단검사는 4일 0시 기준으로 2만3천499건이 실시됐고, 이 중 일반시민들이 받은 검사는 1만5천586건(66.3%),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7천913건(33.7%)이다.

4일에는 진단검사 검체가 3천429건 이뤄졌으며, 이 중 2천508건은 완료됐고 92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가 본격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구·군 보건소에서 전담팀을 구성해 예약제 방문검사를 실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일반시민들의 진단검사를 위해 7곳에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검사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가 2월 16일까지 열린 점과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대구시민들의 사회활동이 70% 이상 멈춘 지 15일이 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지역사회 추가감염 정도를 판단할 중대 시점”이라며 외출 자제와 모임과 집회 중단,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요청했다.

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으로 725명(사망자 9명 포함)을 기록, 전날 636명보다 89명이 증가한 가운데 신천지교인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725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324명, 청도대남병원이 116명, 성지순례자가 29명, 칠곡밀알사랑의집이 24명, 기타(역학조사 중) 232명이다. 신천지신도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33명 늘어 262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산이 가장 많은 288명으로 전날보다 59명이 늘어 증가 폭도 시군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경산주민의 급증에 대해 대구와 동일생활권으로 대학이 많아 타 시군에 비에 청년층이 많다는 점이 꼽혔다.

또한 신천지교인 확진자 262명의 절반가량인 137명이 경산에 거주하고, 확진자 증가에 따를 2차감염이 진행되는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청도 131명, 구미 44명, 칠곡 43명, 의성 38명, 안동 37명, 영천 32명, 포항 30명, 상주 15명, 경주 15명, 성주 13명, 김천 13명, 군위 6명, 영주 4명, 고령 4명, 문경 3명, 예천 3명, 청송 2명, 영덕 2명, 영양 1명, 봉화 1명이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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