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확진자
격리치료 위한 연수원 제공
대전교구서 보내온 마스크
도움 필요한 주민들과 나눠

천주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지난달 26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1억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북도지사에 전달한 기부금은 방역물품 지원, 긴급 구호물품 지급 등에 사용된다.

아울러 대구대교구는 지역사회에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치료를 위해 교구 연수원인 꾸르실료교육관과 경북 칠곡군 소재 한티순교성지 피정의 집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티피정의 집은 111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용 가능 인원은 222명이다.

2월 마지막 주에 주교회의 전국위원회 실무자들의 주선으로 이뤄진 대구대교구 이주민들을 위한 마스크 나눔의 결과에 대해 대구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이관홍 신부는 2일 오후까지 전국 본당과 교구 위원회, 수도회, 단체 등 40여 곳에서 마스크 7천여 개와 손소독제 100여 개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물품들은 대구대교구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2천여 명의 이주민들과 난민 신청자들에게 대면과 택배로 전달되고 있다.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코로나19 진단검사와 확진자 치료에 나선 광주시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1일 비타민제와 자양강장제 1천500세트를 기증했다. 기증물품 분류와 포장 작업에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보좌주교도 함께했으며, 물품은 거점병원인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 시내 보건소 5곳,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사회사목국을 통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 손소독제 1천20개와 마스크 1만600개를 전달했다. 사회사목국은 이날 살균 소독기까지 직접 가져가 건물 방역도 함께 했다. 대구대교구는 대전교구에서 지원한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대구, 경북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3일 대구대교구청을 방문해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코로나19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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