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확진자의 36%인 229명
市·경산署 등 대책 마련 분주

경산시가 경북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최다 발생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도내 전체 확진자 636명의 36.0%인 229명으로 나타났다.

경산에서는 지난 2월 19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다. 229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확진자만 136명에 이르고 있다. 지역 감염 35명, 확진자접촉 53명, 조사 중 5명인 것을 감안하면 신천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편이다.

­경산지역의 코로나19 감염실태가 심각한 이유로는 대구와 인접한 위치적 특성을 바탕으로 양도시 시민간 교류가 왕성하다는 점이 손꼽힌다.

특히 경산지역에 신천지 교회가 없어 경산지역 신도들이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를 다녀오면서 지역 내에 2차, 3차 감염자를 발생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산시청에서 대구 대명동에 있는 신천지 교회까지는 승용차로 불과 40분 거리다. 이로 말미암아 지난달 29일에는 생후 45일 신생아도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경산시가 파악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는 779명으로 지역의 확진자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산시는 진량읍의 경북학숙(151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병상 부족문제를 사전에 대비하고 자가격리 중인 1천383명에 대해서는 1: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철저히 감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경찰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적용, 지역에 신고된 집회 65건을 금지키로 했다. 경찰은 경산지역이 심각한 상황이고, 경산시장의 깁회금지 행정명령이 발표돼 시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집회 금지를 결정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지역 내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민들이 철저한 마스크사용과 개인위생관리에 나선만큼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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