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천부우체국 주민이 많지 않은 지역이지만 줄을 서서 대기하기 있다.
울릉천부우체국 주민이 많지 않은 지역이지만 줄을 서서 대기하기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청정지역인 울릉도에서도 3일 우체국 판매에서 주민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줄을 서 기다렸지만, 구입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3일 울릉도 저동우체국, 남양우체국, 천부우체국에서 각 80세트(1세트 5개)를 오전 11시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저동우체국은 주민 3천여 명이 사는 지역으로 순식간에 동났다.

이날 주민들은 우체국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부터 우체국 앞에서 줄을 서 기다렸지만 많은 주민이 마스크를 사지 못하고 되돌아가기도 했다.

울릉도는 지난 28일 저동, 남양, 천부 우체국에서 각 70세트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 2일 농협 하나로 마트 도동, 저동점에서 각각 150개, 남양, 현포마트에서 각각 100개씩 판매했다.

울릉도는 화물선이 입항하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각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 지점에서 번갈아 판매하고 토요일 입항하는 화물선을 통해 들어오는 마스크는 월요일 판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저동우체국이나 저동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판매할 때는 매번 수백 명이 몇 시간을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수요가 어느 정도 가능한 천부와 남양지역에도 많은 주민이 몰려들어 대기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도 저동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혼잡을 이루는 주민들
울릉도 저동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혼잡을 이루는 주민들

이에 대해 울릉군은 농협 마트와 우체국의 판매하는 요일과 시간이 달라 한 사람이 두 군데 모두 구매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골고루 나눠 구매할 수 있도록 경찰의 협조를 받아 겹치기 구매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특히 3일 우체국 판매에서 많은 주민이 몰려 혼잡을 이룬 것은 일부 주민들이 계획적으로 많은 양을 구입해 육지로 보내거나 사재기를 하는 일도 있다는 판단 아래 울릉군이 강력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릉군은 4일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 3천500매를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사재기 우려를 없애고자 5일 판매하는 우체국과 같은 날 오전 11시에 동시에 판매키로 했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는 5일부터는 태하리와 천부리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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