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코로나 사태 입장 밝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태에 대해 국민과 정부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죄송하다. 용서를 빈다”면서 2차례에 걸쳐 큰절을 올렸지만, 각종 의혹에 관한 질문에는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이 총회장은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회장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18일 신천지 신도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약 2주 만이다.

신천지는 그 사이 2차례에 걸쳐 유튜브를 통해 입장문을 밝히거나 이 회장의 특별편지 등은 전했지만, 이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많은 감염자 나왔다”며 “고의는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 나와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연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큰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재앙”이라며 “문제 해결이 우선이며 우리 노력을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 진행 중에 일부 시민들이 자신을 향해 비난을 가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우리는 성인”이라며 감정을 폭발시킨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뒤늦은 명단 제출’과 ‘제출 명단의 오류’, ‘우한 교회의 존재 여부’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편,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재검사를 공식 요청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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