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주년 3·1절 기념식서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 돼 응원”
코로나 19 피해 지역민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최대 피해지역이 된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을 다독였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시민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는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며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덮쳐 시도 전체가 방역과 환자 치료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실의에 빠진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 용기를 북돋워 주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확진 환자가 늘어나며 분위기가 침체하고 실의에 빠졌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경북을 응원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바라는 만큼 앞으로도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특히 당정청이 지난달 25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대응 강화 방안을 설명하면서 ‘대구 봉쇄’라는 표현을 써서 현지 민심이 크게 상처를 받았던 만큼 이에 다시 한번 TK에 진심을 전하고자 한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3·1절을 앞두고 참모들에게 대구·경북 지역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각별하게 반영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기부한 기업의 이름까지 들어가 있었으나 분량 문제로 최종 기념사에는 빠졌다”며 “대통령이 구체적 표현까지 제시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관련 메시지를 챙겼다”고 전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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