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포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포항시에서는 지난 21일 양성판정을 받은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와 접촉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의심환자 조기발견과 집단감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의 전문 의료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마련하는 등 방역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청, 교육청, 대학, 군부대 및 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등 민·관·군·경이 합심해 긴밀한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현재 포항시에는 선별진료소 9개소를 운영 중이며, 신속한 검사와 조치를 위하여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염려하는 신천지교회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신도 1천349명에 대한 전수조사와 교회와 전도센터 등 17곳을 폐쇄한데 이어, 경찰과 합동으로 관련시설물을 찾아 폐쇄조치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도 필요하다.

대중교통 시설에 대한 방역과 이용객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포항역은 매일 두 차례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열화상감지기와 체온계도 비치해 실시간 발열을 체크하는 등 사전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시내 공공시설과 미술관, 도서관과 체육시설, 경로당과 각급 복지시설은 당분간 전면 휴관을 결정하였고 각종 모임과 체육행사들도 취소하거나 연기하였다. 읍·면지역의 5일장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휴장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과 생명의 안전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주말동안 16만개의 마스크를 저소득계층과 취약 계층에 대해 공무원들이 직접 세대를 방문하여 배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추진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하여 2천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하여 단체관광객에 대한 인센티브를 타 도시의 2배로 지원하고, 봄 여행주간과 연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당초 1천500억 원에서 3천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및 자생력 강화사업 확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에 이어 취약계층을 포함한 단기성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하고 상반기 행정안전부의 재정집행 목표인 57%보다 10%p가 높고, 역대 최고 수준인 67%를 목표로 신속한 집행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관급공사의 지역 업체 수주계약도 80%를 달성하기로 했다.

지금은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최단 시간 내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 된 마음과 적극적인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선 감염병 차단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한 만큼 30초 이상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직접 가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한 후 조치에 따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럿이 함께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다수 집합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당분간 최대한 외부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끝으로, 지금도 최 일선 현장에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의 의료인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의료인들이 과중한 피로감 속에서도 연일 지역의 안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다. 거듭 감사드리고 현장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서 포항시에서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

포항시는 무엇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과 소식을 시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도 잘못된 뉴스와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시와 보건당국의 안내를 믿고 따라 주시길 바란다.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건강과 지역 공동체의 안전이 한 사람 한 사람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