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현금 지원도

정부가 작년 말 종료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를 다시 연장하고 인하 폭도 2배 이상 확대하면서 국산차 가격이 최대 143만원까지 내려간다.

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8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를 확정하면서 각사는 판매 모델에 대한 가격 수정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3월부터 6월까지 승용차 구매 시 개소세를 5%에서 1.5%로 70% 인하하기로 했다. 100만원 한도 내에서다. 이에 따라 개소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30만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개소세·교육세 합산액의 10%) 등 최대 143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작년 말까지 30% 인하했던 것과 비교해 인하 폭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해 4천700억원 상당의 세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개소세 인하 방침이 발표되자 쌍용차가 가장 먼저 차값 인하 소식을 알렸다. 쌍용차는 차량 가격을 최소 73만원부터 143만원까지 낮춘다고 소개했다. G4 렉스턴은 3천504만∼4천498만원에서 3천361만∼4천355만원으로 최대인 143만원 인하되며, 코란도 가솔린은 2천201만∼2천688만원으로 트림(등급)에 따라 98만∼119만원 내려간다.

티볼리 가솔린은 1천637만∼2천297만원으로 73만∼102만원의 개소세 인하 효과가 난다.

한국지엠(GM) 쉐보레도 개소세 인하에 따라 모델별로 77만∼143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첫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는 시작가가 1천995만원에서 1천910만원으로 낮아졌고, 가장 인기 있는 최고급 트림인 RS 모델을 사는 경우 110만원 이상 값이 내려간다. 다른 모델도 더 뉴 말리부 102만∼142만원, 이쿼녹스 88만∼119만원, 더 뉴 트랙스 77만∼106만원 등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래버스와 카마로 SS는 143만원의 최대 인하 혜택이 돌아간다. 쉐보레는 여기에 3월 판매조건으로 선수금과 이자를 없앤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다시 내놨다. 이를 통해 스파크, 말리부(2.0 터보, 디젤), 이쿼녹스는 36개월, 카마로 SS는 50개월, 볼트 EV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차종별로 현금 지원을 한다. 스파크 100만원, 말리부 180만원, 트랙스 120만원 지원을 비롯해 이쿼녹스는 차량 가격의 7%, 카마로 SS는 10%,볼트 EV는 현금 300만원을 각각 보전해준다.

신입생·졸업생, 신규 입사자, 신혼부부, 신규 면허 취득자, 신규 사업자 등에는 20만∼3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역시 개소세 인하에 따라 최대 143만원까지 차량 구매 비용이 낮아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