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원도심·신도시 상가 문 닫아
올해 예정됐던 육상선수단 전지훈련도 취소… 경제 위기 목소리

한산한 예천 원도심 맛고을문화거리.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예천] 예천과 인근 시·군에서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예천지역 상권이 초토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의성군 안계면), 자가격리 10명이 발생했다.

26일에는 확진자 1명이 추가(풍양면 극락마을 간호사)됐다.

여기에다 인근 안동과 문경, 영주, 의성 지역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예천읍 원도심 뿐만 아니라 신도시 내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았다.

주민들은 소상공인들이 경영하는 음식점과 목욕탕, 마트 등을 이용하기를 꺼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와 만날지도, 다녀갔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때문에 지역 상권은 연쇄도산 위기에 처했다.

예식장과 장례식장의 경우 하객 및 조문객들은 “코로나19의 전염이 우려된다”며 축의금 및 부의금을 통장으로 계좌이체하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해마다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던 전지훈련 선수단도 대부분 철수해 상인들의 주름살을 늘리고 있다.

전지훈련을 위해 예천을 방문할 계획이던 10여 개 실업·학교 육상 선수단도 최근 전지훈련 취소를 통보해 왔다.

상인 장모(71·시장로)씨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인건비 지출마저 어려울 지경이다”며 “추가 확진자 없이 주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숙박업자 백모(70)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말 예약이 전무하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예천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지역 소상인들 대다수가 도산하고 말 것”이라고 걱정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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