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 1’ 최고시청률 27. 6%에 버금

“봤냐? 이게 바로 의사라는 사람들이다. ”김사부(한석규 분)의 일갈과 함께 SBS TV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가 최종회에서 25% 벽을 깨며 시즌1과 비슷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2’ 마지막 회는 총 3부로 쪼갠 시청률이 각각 21.1%-25.4%-27.1%로 나타났다. 3년 전 시즌1 최고시청률 27.6%에 버금가는 성과다.

드라마는 “존재하는 걸 알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그러면서도 누군가 꼭 지켜줬으면 하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지키는 의사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돈이나 권력, 경쟁에서의 승리 같은 것들보다도 사람 생명을 가장 우선시하는 의료인들의 헌신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드라마 흥행 일등 공신은 한석규였다. 본명을 숨기고 ‘김사부’로 불리는 괴짜 천재 의사를 연기하는 그는 때로는 따뜻한 휴머니즘 넘치는 의사였다가 때로는 카리스마 있는 멘토의 모습을 왔다 갔다 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김사부를 둘러싼 돌담병원 의료인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펠로 2년 차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 사연을 듣고 보면 미워할 수 없는 박민국, ‘뼈쌤’ 배문정(신동욱), 윤아름(소주연)-박은탁(김민재) 커플 등 주인공 김사부를 둘러싼 이들의 앙상블은 완벽에 가까웠다. 한마음처럼 움직이는 의료인들이 불의에 맞서 싸우며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 마음속 환상을 자극했다.

연출과 대본도 빛났다. 인물마다 각기 다른 사연을 부여해 입체적 캐릭터를 탄생시킨 강은경 작가는 극을 풍성하게 이끌었고, 유인식 PD가 연출한 수술 장면 등은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게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흔치 않은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로 성공 사례를 남기면서 시즌3 제작에 대한 가능성도 보여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