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력과 장비가 절대 부족하다. 환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으나 의료인력과 장비는 당국의 지원에도 여전히 부족해 한계상황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칫하다 대구경북 의료체계 시스템이 무너져 일반환자의 진료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는 늘어나는 가운데 부족한 의료인력으로 진료를 하다 보니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본의 아니게 감염우려로 자가격리 된 의료 인력만도 200명에 육박한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인력부족으로 간호사들의 근무도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되었지만 피로를 호소하는 간호사가 늘어난다고 한다. 난처한 일이 이만저만 아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대구를 전격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병상 1천개와 의료인력 300명 지원을 요청했다.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전수검사가 시작되면 확진자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어 의료 인력확보가 최우선이라는 뜻이다.

대구의료원 유완식 원장도 병원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의료진 숫자가 절대 부족하다. 물품도 언제 동이 날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치료에 의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호소문을 냈다. 의료전문 집단이 판단하기에도 의료인력이 심각히 부족하고 의료진의 집중 투입만이 의료 대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금 대구경북 코로나19 환자 치료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죽느냐 사느냐 사선을 오가며 밤낮없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대구경북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인력과 장비를 과연 충분히 지원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가장 기초적인 장비인 마스크조차도 쉽게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니 대구경북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다. 대통령이 “대구경북을 대단히 비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 측의 전폭적인 지원조치가 긴급히 뒤따라야 한다. 특히 의료인력과 장비는 발병 초기에 집중 투입해야 발본색원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의료현장에 투입될 인력과 장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