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fear inde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증시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 지수는 1993년 미국 듀크 대학의 로버트 E. 웨일리 교수가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개발한 S&P 500 지수옵션에 대한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투자기대 지수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의 하나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다.

예를 들면 VIX 30(%)이라면 앞으로 한 달간 주가가 30%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변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해, VIX지수(Volatility Index)를 ‘공포지수’라고 부른다. VIX지수는 주식시장과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이 지수가 높아지면 주식시장의 변동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는 것이고, 이는 투자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 증시에서 주식을 팔고 빠져나가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후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VIX지수가 최고점에 이르면 공포심리가 극에 달해 매도세가 소진되면 주가가 바닥을 형성, 증시 반등의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공포로 미국증시의 공포지수도 이틀연속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72%나 치솟은 25.23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엔 27.91로 11.51%나 더 솟구쳤다.

코로나19 공포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