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전통시장·상점가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속도
5일장 임시휴장·보건소 직원 감염병 확산 방지 집중 투입

상주시는 27일 장날부터 상황 해제 시까지 상주 5일장 임시휴장을 결정했다. /상주시 제공

경북 지방자치단체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버스정류장·전통시장·상점가·공중화장실 등 다중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 방역태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이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저인망식 방역을 펼치고 있다.

구미시는 26일 근린공원 17개소 등 주요시설물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이번 긴급 방역은 형곡공원, 봉곡테마공원, 들성공원, 구평공원, 해마루공원, 도담공원 등 이용객이 많은 근린공원 17개소의 공중화장실, 어린이놀이시설, 운동기구, 파고라 등으로 앞으로 4주간 총 5회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도시공원은 해당 읍면동과 협조해 자체 인력으로 방역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현수막 등을 이용해 공원 내 시설물 이용 자제를 홍보하고 있다.

장재일 공원녹지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가 위기인 만큼 감염병 확산차단을 위해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영덕군은 코로나19가 종식 될 때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 군수 주재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이어간다.

군은 고래불국민야영장 등 3개소 53실의 임시격리시설을 확보하고 전통시장 노점상, 공공체육시설 5곳, 작은도서관, 신돌석장군 유적지 및 생가 등의 문을 닫았다.

상주시는 상주 5일장 임시휴장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시장 상인과 고객층의 노령화, 외지 상인의 유입, 밀착 접촉 등 시장의 특성과 취약성을 고려해 27일 장날부터 상황 해제 시까지 임시 휴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수막, 입간판, 전광판 등을 활용해 임시휴장 사실을 널리 홍보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5일장이 서는 날 보따리장수 등 외지 상인들이 들어와 개점하는 노점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점상 지도·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전통시장 400여개 점포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대규모 점포 및 중·대형마트를 방문해 자체방역을 권장하고 매장 내 손 소독제 등 감염 예방 물품을 비치토록 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주 5일장 임시휴장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동시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전력하기 위해 일반진료와 건강증진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보건소 주요 업무는 일반진료와 물리치료, 한방진료, 예방접종, 건강증진사업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번 조치는 안동시보건소 직원 대부분을 코로나19 확산 방지 업무에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본청 보건 직렬 공무원과 동(洞) 방문 간호사 등 20여 명도 추가 배치해 확산 방비 업무에 집중 대응할 방침이다.

안동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내 감염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불편하더라도 정상 운영 중인 보건지소와 진료소, 일반 병원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보건소(054-840-5951, 5976)로 우선 신고한 뒤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봉화군 청소년센터는 휴대용 방역기와 약품을 구비해 자체적으로 방역에 나섰다.

하루 300여명의 군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 청소년센터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소년센터는 직원 2~3명씩 3개조로 나눠 매일 자체 방역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접촉 체온계 구비를 통해 시설 입구에서 출입하는 직원, 시설 이용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손 소독 실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청소년센터는 지역 청소년 150여명이 참여하는 문화취미교실 프로그램 운영 및 시설 대관 신청을 지난 20일부터 잠정 중단했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프로그램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청소년센터는 23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시장군순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지역경제도 살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손에 닿는 모든 곳을 소독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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