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신천지 교인 1천449명
교회 제출명단 없는 교인 확진에
시, 정확한 신도명단 재조사 요청
불응 땐 경찰 압수수색 검토

신천지교회가 제출한 명단에 없는 교인이 포항에서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해당 명단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2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에는 1천449명의 신천지교회 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항시가 코로나-19 감염실태 전수조사를 위해 신천지교회로부터 제출받은 명단에 기반한 것이다.

또한, 포항시의 요청에 따라 신천지교회가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번진 지난 16일 대구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포항지역 신도는 10명이다. 이 중 1명은 이미 확진자로 드러나 격리됐으며, 이후 시는 장성동 신천지교회 등을 소독하는 한편 폐쇄조치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 명단에 없던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회가 제출한 명단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 포항신도가 7천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5일 다시 정확한 신도 명단과 대구 예배 참석자 등의 재조사를 신천지 측에 요구했다.

다만, 명단제출이 지연되거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경찰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는 방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교회 조직이 점조직 등으로 움직인 정황 등이 있음을 볼 때 신도 수가 신고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에는 북구 장성동에 신천지교회 본부가 있으며 남구 해도동 교육센터 등 4개의 관련 장소가 그동안 포교활동을 해 왔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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