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에도 대구·경북은 아직 따뜻하다
코로나 한파에도 대구·경북은 아직 따뜻하다
  • 손병현기자
  • 등록일 2020.02.24 20:35
  • 게재일 2020.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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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힘든 시기… 월세 안받아”
상가 건물주 한달 월세 면제 눈길
지역 기업들 성금기부도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초토화된 대구·경북지역에 훈훈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시름을 앓고 있는 지역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

24일 안동지역에서는 안동 신시장의 한 상가 건물주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상인들을 위해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건물주 A씨(59·여)는 자신의 건물 세입자 3명에게 직접 찾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한 달간 월세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상가는 3층짜리 건물로 1층 식당과 미용실, 방앗간 등이 입점해 있다. 2층은 치과 3층은 주택으로 이뤄져 있다.

A씨는 이 가운데 이번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층 상가 3곳의 세입자 모두에게 월세를 한 달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상가 1층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세입자는 “건물주도 이러한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 그 결정에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건물주가 직접 찾아와 우리의 어려움을 알고 월세를 받지 않는다고 했을 때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울먹였다.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세입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한 달 월세로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입자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기업체들도 지역민들의 아픔을 나누는데 동참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2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지사를 통해 대구시 및 경북도에 각각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코로나19 질병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 의료진 방역물품구입, 코로나19 피해자 구호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이번 성금 외에도 24일부터 3일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 차원에서 은행 임직원을 상대로 자율적으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급여1%나눔운동’으로 조성된 기금과 함께 대구시와 경북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날 대구·경북지역 주류업체인 (주)금복주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10억원을 전달했다.

(주)금복주가 금복복지재단을 통해 전달한 10억원은 대구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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