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부동산컨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광·유통 등 리테일 부동산
리츠 등에 단기 영향 불가피
단, 올해 상반기 국한될 듯

코로나 19 확산으로 관광과 유통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글로벌부동산컨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이 상업용 부동산에 끼친 잠재적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광과 유통산업은 중국 본토로부터 줄어든 방문객 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영향은 올해 상반기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최근 서울시내 주요 호텔 취소율이 15%에 달하고, 중국인 확진 환자가 나타난 제주도는 2∼3개월간 서귀포 내 한국인 예약자 수가 전년 대비 30%나 급감하는 등 여행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집계했다.

또 확진 환자가 다녀간 상업 시설이 검역 등을 이유로 폐쇄할 경우, 이에 투자한 리츠(REITs)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2015년 ‘메르스(MERS)’처럼 확산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165만 명, 관광수입은 4조6천억원 감소한다. 2002∼2003년 발생한 사스처럼 코로나19가 9개월이상 유행하고 관광수입이 17.2% 감소하면 관광업계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5만5천6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리서치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리테일 시장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산업인구의 변화로 관련업계의 사무공간 임대차 활동에도 제약요인이 되는 등 오피스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내 상업 부동산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지장을 받을 전망이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