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들 확산 방지 ‘총력전’
문화행사·5일장 등도 잠정 중단
“코로나19 예방 수칙 준수” 당부

경북지역 시·군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 휴관과 함께 문화예술행사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안동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난 21일 안동체육관, 시민운동장,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내 배드민턴장, 볼링장 등을 휴관했다.

복지시설도 지난 21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노인회 활동 중지를 비롯해 마을 경로당 528곳도 모두 문을 닫았다.

노인교실 18곳, 노인 일자리 사업은 물론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안동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도 운영을 중단했다.

무료급식소 5곳도 배식을 하지 않고 도시락, 부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22일에는 안동시청소년수련관,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 안동청소년문화센터를 폐쇄했다.

학가산 온천은 23일 휴관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22일 오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계명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전 시설에 대해 23일부터 문을 닫았고, 단호샌드파크캠핑장은 24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예약 취소 시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한다.

안동시립도서관, 강남어린이도서관도 23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모든 공연·전시를 잠정 중단했고,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장에서 열리던 공연도 22일부터 중단했다.

안동시 평생학습관은 다음 달 9일 개강 예정이던 상반기 기본교육을 잠정 연기했다.

구미시는 23일 어린이집과 다중이용 공공시설을 임시 휴원, 휴관에 들어갔다. 구미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어린이집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3월1일까지 임시 휴원을 명령했다.

휴원 연장 여부는 상황에 따라 별도 통보한다. 민간 116곳, 국·공립·직장 51곳, 가정 238곳 등 445곳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다.

3월 초 개학 예정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25일 경북도교육청에서 연기 결정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과 추모공원, 지역아동센터는 정상 운영한다.

구미시 주요 공공기관도 잠정 휴관한다. 주요 휴관 시설은 △노인종합복지관 △선산도서관 △근로자종합복지관 △구미캠핑장 △구미승마장 △선산문화회관 △장애인복지관 △선산청소년수련관 △신라불교초전지 △봉곡도서관 △번개시장 △금오산야영장 △탄소제로교육관 등이다.

성주군은 산림휴양시설인 독용산성자연휴양림과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에 대해 휴관에 들어갔다.

23일 군에 따르면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염성 질환의 확산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 개선 시까지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독용산성자연휴양림과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이번 휴관기간에 방역, 시설점검 및 환경 개선을 한다.

성주군 산림과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 확산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시설을 임시 휴관했다”며 “이용객들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했다.

울진군은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군은 3월 1일까지 구수곡자연휴양림과 금강송에코리움 테마전시관 문을 닫는다. 민간에 맡겨 운영 중인 금강송에코리움 치유센터는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 중단 기간에 소독하고 위생을 점검한 뒤 손 소독제나 홍보물을 비치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20일부터 차례로 국민체육센터, 군민체육관, 대게전시관, 과학체험관 등 다중이용시설 문을 닫았다.

고령군은 공공 다중이용시설 30여개소 및 경로당 204개소의 운영을 중단했다. 군수 주재로 열린 국실과소장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 개선 시까지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칠곡군은 지난 20일부터 경로당, 체육시설,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무기한 휴관하고 있다. 읍·면, 교육문화회관 등의 교육 프로그램, 행사 등은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통시장 5일장의 임시휴장과 황성동 5일장을 폐장했다. 전통시장은 상황 해제시까지 임시 휴장키로했다. 이에 따라 5일장 휴장 안내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고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경북 시장·군수들은 “각종 공공시설 휴관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각종 개인 모임 및 행사 자제, 다중시설 출입 자제, 코로나19 예방 수칙 등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