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오브 더 솔:7’ 발매 BTS
美 현지 매체와 잇단 인터뷰
“우리 커리어에 보내는 연가”

새 앨범 발매 후 미국 NBC ‘투데이 쇼’ 출연한 방탄소년단 /NBC/Nathan Congleton 제공=연합뉴스
“‘장르가 BTS’인 음악, 그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입니다. 새로운 장르죠.”

최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내놓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와 인터뷰에서 내놓은 답변이다.

방탄소년단 정국과 뷔, 제이홉은 22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랩에서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했는데 앞으로 탐색하고 싶은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슈가는 “이제는 음악에 장르를 나누는 것은 점점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트랙까지 20곡이 수록된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에서 힙합과 록, 팝,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에다 가스펠 요소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최근 K팝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한 질문에 슈가는 “하나의 장르로서 K 팝의 부상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더 많은 재능있는 한국 아티스트가 세계에 더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이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재능있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등 오스카상 4개 부문 석권에 대해서도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RM은 “마치 우리가 그래미를 받은 기분이었다”며 “기생충은 정말 좋은 영화고 저도 극장에서 봤다”고 전했다. 그는 “K팝이나 한국 영화 이외 분야에도 한국에는 재능있는 사람이 아주 많다”며 “‘기생충’의 영예는 우리에게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RM은 이번 앨범과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차이에 대해 “페르소나는 스포트라이트나 좋은 것들을 대할 때의 사회적 가면이었다면 이번에는 내면의 진짜 그늘, 그림자에 관해 얘기했다”며 “그림자를 운명으로 인정하고 떠안고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하고서 뉴욕에서 현지 매체들과 잇따라 인터뷰하며 새 앨범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놨다.

RM은 같은 날 보도된 미국 빌보드와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무언가를 사랑할 때는 그 대상의 모든 역사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늘이나 어두운 면까지도”라며 이번 앨범이 “근본적으로는 우리 커리어에 보내는 연가(love song)”라고 표현했다.

전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는 데뷔 초 ‘학교 3부작’ 앨범에 있는 요소들을 신보에 적극적으로 가져와 재해석한 배경을 설명했다.

RM은 “우리 커리어에서 많은 것이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것들”이라며 “할 수 있는 한 높이 올라가길 꿈꿨지만 전 세계에서 이 정도로 반응이 올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어느 날 깨어나 보니 ‘우리 지금 어디 있지?’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음악의) 리부트(reboot)는 우리를 돌아보고 다시 우리 정체성을 찾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민은 “저희가 걸어온 길을 한 번 더 되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이번 앨범이 정말 소중하고, 그렇기 때문에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