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등 살균 방역소독
선별 의료기관 지정·진료소 설치
중국 유학생에 대한 특별 관리와
의료기관 수칙 등 홍보물 배부도

윤경희 청송군수가 청송보건의료원에서 관계자들로부터 방역체계와 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 시·군들이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예천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표된 20일 도청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방역인력을 늘리고 중심상가 위주로 방역 강도를 높였다.

또 다중이용시설(어린이집, 식당 등)에 추가로 손소독제 등을 배부하는 등 방역과 차단에 안간힘을 쏟았다.

고령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을 막기 위해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생활촌 등 모든 관광지를 대상으로 살균 방역소독을 했다. 방역소독은 방역전문업체에 의뢰해 주 1회 이상 관광지 내 숙박시설, 화장실, 체험시설까지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칠곡군은 왜관병원을 선별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칠곡군 보건소를 선별 진료소로 설치했다.

다중 공공이용시설의 경우 매일 1회 방역을 실시하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왜관역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관찰하고 있다.

지천면에 있는 영진전문대 글로벌캠퍼스 개강을 위해 귀국하는 258명의 중국 유학생에 대한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21일부터 26일까지 귀국할 예정이며, 생활관 280개실 전체를 1인 1실로 정해 오는 3월 11일까지 격리수용할 방침이다. 방역물품도 지원한다.

영주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강화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하고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조치했다.

김천시평생교육원은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잠정 중단했다. 현재 진행 중인 평생교육 정기강좌 34개 과목 강좌를 휴강했으며, 상반기 개강 예정 프로그램인 여성대학, 50+학교, 인성스쿨 등은 개강을 늦추기로 했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동아리방 대관도 중단하기로 했다.

경산시는 소속 공무원 A(49)씨가 코로나19에 양성으로 나타나자 이 공무원과 접촉했던 이장식 경산시 부시장과 강수명 경산시의회의장, 공무원 등 41명을 자가 격리했다.

경산시보건소는 A씨가 지난 18, 19일 식당·키피숍 업주 등 모두 4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접촉자를 자가 격리한 뒤 읍사무소 2층 사무실과 경산시 부시장실, 시의회의장실, 식당, 커피숍 등을 소독과 함께 잠정폐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시는 각종 지역행사를 취소하고 무료급식봉사도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또 경산수영장 등 공공시설과 시민회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3월 4일까지 잠정폐쇄했다.

청도군도 경로당과 와인터널, 신화랑풍류마을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조치했다.

상주시는 20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확진자 A씨가 찾은 보건소를 폐쇄하고 접촉한 보건소 직원들을 자가 격리시켰다. A씨가 들른 약국은 소독 후 폐쇄했고 약사는 자가 격리 조치했다. 확진 판정이 난 직후 A씨를 태운 택시를 확인해 운행을 중지시키고 기사들도 자가 격리 조치했다. A씨가 탄 택시의 운행기록을 파악해 시민에게 알리는 등 탑승객 파악에 나서고 있다. 또 A씨와 접촉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청송군은 청송군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 구성, 24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9개반 44명으로 구성된 방역기동반을 통해 공공기관, 문화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노인요양시설, 경로당, 마을회관, 어린이집, 터미널, 박물관, 관광지 등 428개소에 대해 순차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문경시는 실외방역반 3명(방역차량 1대)과 실내방역반 2명을 배치해 매일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위탁업체 7곳과 협력해 문경시 전역을 방역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의료기관 수칙’ 안내 홍보물 7만장을 시민들과 의료 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응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 시장은 “확진자 발생 시 상황추이에 따라 초등학교 개학연기, 어린이집·유치원 등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휴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6일까지 입국하는 중국유학생들은 전원 공항에서 픽업해 기숙사 격리조치하고 내달 1일 이후 입국자들에게는 휴학 및 계절학기 수강을 권고할 방침이다”고 했다.

시장·군수들은 “코로나19 의심 증상(마른기침,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서 전화해 상담을 받은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할 것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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