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공연 등 줄줄이 취소에
‘손님 뚝’ 지역 소상공인 ‘울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31번 환자 이후 하루 만에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구와 경북의 지역 경제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공기관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 행사가 취소됐고 직장과 개인 간의 모임도 없어졌다. 이에 따라, 봄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의 중소상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울상짓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구 시민의 날’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당초 대구시는 ‘대구 시민의 날’ 변경 이후 첫 번째 맞는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18일과 19일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지역 사회로의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기념식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대구시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및 ‘2021 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 등을 위해 추진했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도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18일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권 신청 잠정 연기를 알리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지코, 더보이즈 등 유명 K팝 가수들이 출연하는 무료 공연으로 기획됐다.

기초자치단체 행사와 문화 공연의 무산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중구는 이달 진행하려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연기하고 3월 중구 주민정보화교육 수업도 취소했다. 남구는 매달 진행 중인 유명인 강연 ‘행복드림 아카데미’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남구구민체육광장과 남구국민체육센터, 강당골체육공원 등도 임시 휴관한다. 또 달서구는 200여 명이 참석하는 원탁회의 ‘상상 그 이상의 결혼’을 연기했고, 수성구는 진로 진학 상담과 특강, 사이버 구정홍보단 발대식 등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 광역·기초의회도 회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계획 단계에 있던 해외 일정을 모조리 취소했다. /박순원·김재욱기자

    박순원·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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