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상주시청 등
공검지 규모 입증 시추 조사 돌입

공검지 공동조사단이 시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 삼한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고대 저수지 중 하나인 공검지 옛터의 베일이 벗겨질 전망이다.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상주 공검지의 고대 규모를 밝히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상주시청, 상주박물관과 협력해 18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시추조사를 하고 있다.

시추 조사에 앞서 자원관은 공검지 역사관 근처 시추지점에서 유관기관, 지자체가 함께하는 공동조사 기념행사를 가졌다.

연구진은 공검면 일대의 해발고도, 지형 및 고문헌 자료 등을 바탕으로 공검지 옛터로 추정할 수 있는 지점을 선정했고, 시추 장비를 이용해 조사를 하고 있다. 직경 8㎝ 크기의 시추공으로, 최대 10m 깊이의 13개 지점을 우선 굴착한 다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시추도 진행할 수 있다.

시추된 코어시료는 학술 연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각각 보관할 계획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상주박물관과 협력해 당시 농경의 규모, 인구 수 등의 고고학적 해석도 시도한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시추 조사는 역사적으로만 전해져 오던 공검지의 규모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높게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상주 공검지가 약 1천400년 전에 축조된 사실을 최근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공검지는 우리나라 논 습지 중 최초로 습지보호지역 및 경상북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돼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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