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중 한 아이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났는데, 의사들은 하나같이 그 아이가 곧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며칠 동안 그 아기는 병세가 계속 악화되어 죽기 직전까지 이르렀습니다.

한 간호사가 쌍둥이를 하나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넣자고 말했습니다. 이는 병원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담당 의사는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엄마 자궁에서처럼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나란히 눕히기로 했습니다.

건강한 아이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감싸 안았습니다.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생의 심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다음에는 체온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동생은 조금씩 나아졌고, 현재 두 아이는 정상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최근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큰 화두입니다.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를 방문해 브로드밴드 시대를 대비하라고 정곡을 찌르는 조언을 했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최근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트렌드 세 가지를 알려주고 갔습니다. 그는 첫째는 A.I 둘째는 A.I 셋째도 A.I 라고 했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 이후 인공지능은 가파른 속도로 우리의 관심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추월하는 순간 사회 구조는 급격히 변할 것이 분명합니다.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기적은 무엇일까요?

쌍둥이 아이가 팔을 뻗어 동생을 감싸는 정서적 능력이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일지 모릅니다. 마더테레사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쏟고 있느냐다.”

우리 일은 인공지능이 가져갈 수 있지만, 사랑하는 능력은 빼앗을 수 없습니다. 더 깊이 공감하고 사랑하는 능력만이 우리가 살길일지도 모릅니다.

/인문고전독서포럼 대표